협동조합 이장 임경수 대표가 지난 4~5월에 진행한 ‘방구석 장기자랑’과 ‘느닷없이 영화상영’을 완주신문에 소개해주셨습니다. [기고] 코로나 이후의 더 나은 일상을 꿈꾸며 완주신문 (2020.07.30)
[기고] 코로나 이후의 더 나은 일상을 꿈꾸며
얼마 전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기사를 주로 다루는 신문에서 지역에 있는 비어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빈집 큐레이션 플랫폼 ‘유휴’ 운영하고 서울 동작구에 작은 술집 ‘공집합’을 만든 소셜벤처 건축사무소 블랭크의 문승규 대표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이런 일을 색다른 지역성을 찾기보다 지역주민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해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는 ‘방구석 장기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불가능해서 교육, 공연, 영화상영 등이 어려워지자 주민들이 동영상을 찍어 채널에 올리면 이를 심사해서 작은 상을 주는 것이었다. 가족이 모여 합주를 하고 아이들은 싱거운 놀이로 장기자랑을 했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창단은 힐링송을 각자 불러 편집한 동영상을 만들었고 동네 고등학생은 여자친구가 없는 것도 코로나 때문이라는 자작곡 동영상을 올렸다. 그렇게 우리 동네는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응원했다.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자 동네에 있는 미디어센터와 시장의 상인회가 ‘느닷없이 영화상영’이라는 행사를 열었다. 그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으니 영화를 보며 서로 위로하자는 행사로 미디어센터는 영화를 상영하고 상인회는 술과 안주를 준비했다. 동네 주민들이 모였으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정작 많지 않았다. 삼삼오오 모여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사람은 언택트(Untact)로 살 수 없는가 보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야 할까.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고산이라는 조그만 시골 동네에 산 지 10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살아보자고 했다. 막내는 전주의 학교를 자퇴하고 동네로 돌아와 ‘자전거 탈 때 바람이 달라’라고 말한다. 얼마 전 집사람은 도시와 냄새가 다르다면서 ‘그냥 고산에 살까 봐’라고 말한다. 대둔산 자락에 만경강을 끼고 있어 자연이 좋은 곳이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고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의 먹거리가 부모에게는 부담이었다. 학교급식 예산으로 꾸러미를 만들어 공급한다고 했으나 조리가 어려운 가정은 곤란해 했다. 우리 동네 학부모들이 모여 군청과 교육청을 찾아다녔다. 그러자 지역의 협동조합, 로컬푸드 농가가 농산물과 현금을 기부하고 공공급식센터가 배송, 시니어클럽이 조리, 학부모회가 배달을 맡아 각 가정에 반찬을 전달했다. 대도시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우리 동네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아챘으리라.
내가 일하는 곳은 시골 읍내의 조그만 초등학교 옆에 있다. 우리 동네는 확진자가 없었지만, 코로나19로 아이들은 학교에 오지 못했다. 하지만 오전 적당한 시간이 되면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학교 놀이터에 나왔다. 아이들이 재잘거리고 그네가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면 창밖의 풍경을 보곤 했다. 아이들과 부모들의 표정이 그렇게 평온하고 행복할 수 없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져 늦은 개학과 함께 아이들은 학교에 왔지만, 더는 그 평화로운 풍경을 볼 수 없었다. 감염병 사태 이전이 정상이었는지, 그 중간이 정상이었는지, 그 이후가 정상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감염병 사태로 무엇이 정상인지 모호해졌지만, 우리 동네는 빠르게 일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상이 문승규 대표의 말처럼 조금은 ‘더 나아진’ 일상이었으면 좋겠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완주군 아동들이 꿈과 삶을 주제로 한 영화를 직접 제작한다. ‘아동친화도시 2.0’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아동권리영화제’ 운영에 본격 나선 것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27일 “최근 아동권리영화 제작에 참여한 32명의 아동 청소년들에 대해 워크숍을 실시했다. 기획과 촬영장비 사용법 등도 익히도록 했다.”며 “8월 1일에는 스토리보드 기획, 8월 8일에는 본격 촬영 등 일정을 거쳐 9월 5일 최종 완성작을 내놓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제작하는 영화는 아동의 삶과 꿈, 권리를 주제로한 것으로 완주군과 완주미디어센터가 협력한다. 영상제작 전문가 6명이 영상기획, 연출, 촬영 등 영상제작의 모든 과정에서 아이들과 호흡을 함께한다.
아동권리영화제는 유엔아동권리협약 13조 ‘표현의 자유’에 따라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문제를 영화로 표현해내는 활동이다. 완성된 영화는 9월 19일 완주군청 일원에서 열리는 아동청소년권리축제에서 상영되며, 제작된 모든 영화는 전 세계 아동이 참여하는 2020년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IDFA)의 The one Minutes Jr. Awards에 출품한다.
문명기 교육아동복지과장은 “완주군만의 특화된 사업인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아동·청소년이 맘껏 자신의 삶, 꿈, 권리를 배우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완주군평생학습팀과 연계하여 “나도 한다, 라디오 방송”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교육 과정을 거치며 수업을 함께 듣던 수강생 일곱 분이 라디오 방송에 매료되어 월 1회 모임을 갖고 정기적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해왔습니다.
수업 시간에 정한 “완소FM”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기로 하면서 인터넷 라디오방송 플랫폼인 팟빵에 동일한 이름의 방송을 제작하여 올리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4개의 방송프로그램이 제작되었고, 2020년 초반 코로나19를 겪으며 잠시 쉬었다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완소FM은 무슨 뜻일까요
완소FM은 “완주의 소중한 완주의 소리”라는 뜻이랍니다. 완소FM이 생겨나기까지의 과정과 방송 이름이 정해진 이야기, 그리고 완소FM의 다양한 코너에 대한 소개를 파일럿 방송(팟빵 완소FM 채널 기준 2월 3일 업로드)을 들어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완소FM은 5월까지 대표자 없이 모두가 월별로 돌아가며 PD를 맡아 방송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연간 기획한 코너가 있고, PD가 대본과 삽입되는 음악을 책임지고 미리 준비합니다. 정기적으로 월 1회 모임을 통해 당일 담당PD가 준비한 대본을 같이 보고 다른 분들은 코너에 출연진으로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지속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이 평균 6명 정도 되니 6개월에 한 번 PD 역할을 맡는 셈입니다.
방송국에서 제작되는 전문 라디오방송이라면 PD, 작가, DJ, 오퍼레이터 등이 다 따로 있겠지만 완소FM에서는 한 사람이 작가도 되고, PD도 되고, DJ도 하면서 여러 역할을 소화하고 있지요. 특정한 형식이 없는 인터넷 방송의 특성 상 모든 것이 자유로워서 제작방식 역시 약간은 느슨한 형태입니다.
이제 첫 걸음을 뗀 완소FM은 완성도 있는 방송보다는 제작과정이 즐거운 방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방송”은 정기성과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즐겁게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매달 꽉 채워 여러 개의 코너를 유지하느라 진땀을 빼는 것 보다는 각자의 호흡에 맞추어 할 수 있는 만큼 코너를 유동적으로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지요.
완소FM의 고정 코너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어요. 완소FM 방송에서 사용하는 예명으로 제작진도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찐찌니랑 놀자 (찐찌니PD/DJ_월 1회 운영하는 단독방송) : 육아, 교육, 정보, 음악, 영화, 여행 등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함께하는 소통의 장
이거 써봤어?! (더안나PD/DJ) : 최근 많이 사용되는 상품에 대한 정보와 리뷰, 특정 물건에 대한 경험과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하는 코너
여기 가봤어?! (놀자 PD/DJ) : 여행지와 맛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코너
얘랑 살아봤어?! (허영자PD/DJ) : 인간관계의 이모저모와 이런 저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층 취재하여 나누는 코너
?? 코너 (코니조아PD/DJ) : 코너 구상중입니다 ^^
특별게스트 : 하다(라디오교육 교사, 농업인)
엔지니어 : 진쌤, 달(미디어센터 사업팀)
완소FM, 한 번 들어보실래요?
7월부터 완소FM이 방송제작 동아리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고, 순환 대표제를 도입하여 올 해의 동아리 대표(2020 완소FM 대표_놀자)도 선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들쑥날쑥 업로드 되었던 방송도 정기적으로 업로드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완주에서 살아가는 소소한 시민들의 일상 속 이야기가 담겨 있는 라디오방송, 완소FM 한 번 들어보세요~ 팟빵 웹사이트에서 “완소FM”을 검색하시거나 휴대폰으로 팟빵 어플을 다운로드해서 검색하시면 저희 방송 채널이 뜹니다.
아래에 완소FM의 가장 최근 회차 방송 링크를 올려드리니 편하게 들어가셔서 들어보시고, 좋다고 생각되시면 ‘구독’과 ‘좋아요’를 부탁드립니다. 매월 마지막 주에 업로드 예정이니 완주 이곳 저곳에 소문 많이 내주시고 관심 가져주세요~!
완주미디어센터가 ‘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을 맞아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비대면, 비접촉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완주미디어센터는 그동안 ‘방구석 장기자랑’ 개최, ‘화상회의 영상매뉴얼’ 제작, ‘코로나19 카드뉴스’ 배포 등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적극 대처해 왔으며, 우석대학교 교수 대상 영상강의 제작교육,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 뮤지컬 온라인 생중계, 진달래학교 졸업식 온라인 생중계 등 타 기관과 연계하여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였다.
김주영 센터장은 “집합교육 형태로만 진행되었던 기존 교육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활동을 확대하여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New normal)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센터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한 ‘디지털 드로잉’ 교육이나 ‘포토 에세이’ 교육은 이 같은 고민에서 비롯된 사업들이다.
온라인 강의 모습 <온라인 강의 제작, 시작은 이렇게>
홈페이지(wanjumedia.kr)를 개설해 대면 접촉도 최소화 했다. 교육신청, 시설대관, 장비대여, 상영안내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해져 센터 사업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졌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전문장비와 인력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사회의 온라인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되었던 교육, 상영 프로그램도 재개했다.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스쿨과 주민 대상의 유튜버 교육이 한창 진행 중이고 청년 대상 영화제작 교육은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정기상영프로그램 ‘시골극장 콩씨네’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권 내에서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화요일 저녁 상영을 신설하여 주 4회 운영하고 있으며, 금요일 오전에는 상영관 무료대관도 실시하고 있다. 마을을 직접 방문하여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마을극장’도 스마트폰 활용교육 등을 병행함으로써 어르신 등 미디어 소외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집합,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사업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 운영하고 있다. 완주군 박병윤 문화관광과장은“지역 내 문화시설들이 코로나19의 진행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대응하고 있다”며 “방역대응이 시설 운영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지 않고 문화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월 말, 코로나19 강력 대응 정책에 발맞춰 완주미디어센터도 모든 사업과 기관의 대외 활동을 중지하고 이전에는 겪은 바 없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보건소에서는 손세정제와 소독제를 의무적으로 비치하라며 배포했고, 모든 직원과 방문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보통 3월이면 학교 개학과 더불어 모든 사업이 개시되는 시기인데, 다 짜놓은 상영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없었고 미리 준비한 교육 사업들도 추진하기가 어려웠다. 완주센터 스태프들은 정상운영 일정이 언제일지 기약할 수 없으니 계속 연장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맞춰 준비태세를 반복하거나 일상 업무에 치여 미루어놓은 장비점검, 대장 작성 등의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주간 회의 자리에서 이 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에 대한 제안이 흘러나왔다. 당시는 ‘비대면’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며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에 대한 이슈가 대두된 때였다. 화상회의 다루는 법을 소개하거나 필요한 공동체에 기술적인 지원을 하는 방식의 사업을 센터장이 처음 제안했을 때, 사실 센터 스태프들이 그 제안을 쉽게 받기는 어려웠다. 연간 사업계획은 이미 1월에 치열하게 논의되었고, 그 계획에 맞춰 상반기 홍보자료도 촘촘히 만들어두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올 해는 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 새로운 사업에 마음을 내기 어려웠다.
예산의 규모 상 새로운 사업은 기존 사업을 뒤엎어야 가능한 상황이었고, 앞으로의 상황은 아무도 가늠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몇 번의 토론을 거치며 새로운 사업의 당위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지금처럼 급변하는 소통 환경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고, 개관한 지 1년도 안된 완주센터는 미디어센터의 역할과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알릴만 한 계기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 공감했다. 특히 우리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유지될 경우 기존의 사업계획을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대응 사업 논의를 위한 교사간담회
코로나19 대응 사업을 신규 기획함과 더불어 미디어센터와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도 시작했다. 기간제 프로젝트나 강의를 본업으로 하는 지역 미디어교사들과 신규 사업을 함께 풀어보고자 교사간담회를 진행했고, 간담회 때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미디어교사들의 활동비 보전을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 모든 것이 2주 만에 숨 가쁘게 진행되어 사실 완주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전라북도 지역에서, 더군다나 확진자가 아무도 없는 완주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는 기관은 많지 않았기에 우리의 고충을 알아주는 이가 없어서 서글픈 마음도 들었고,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우리만 이렇게 바쁘고 성과 없이 사업이 끝나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보 공유 방법, 쉽고 빠르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지원이 필요한 곳에서 미디어센터가 제대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사업을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급히 없는 예산을 변경해서 만들고, 잘 모르는 것은 배우고, 안 해본 것은 같이 시도해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코로나19 대응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난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완주센터는 세 가지의 새로운 사업을 추진했다. 첫 번째는 비대면 의사소통과 관련된 새로운 이슈(화상회의, 온라인강의, 코로나19 정보 탐색 등)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며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기반의 소통 지원 사업이다. 우리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미디어센터가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정보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공동체와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데 필요한 미디어 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이 사업을 통해 3명의 미디어교사와 함께 6개의 콘텐츠를 제작・배포하였다(콘텐츠의 주제와 내용은 하단의 표를 참고). 이 중 카드뉴스 3개는 완주센터 스태프, 금손 여한아 샘이 고생하며 긴급 제작한 것이라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배포에 힘썼다. 동일한 콘텐츠를 완주센터 블로그에 이미지 형태로 게시하고, 이미지를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여 공유하였다.
그 외 3개의 콘텐츠는 이미지편집, 영상제작, 라디오방송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미디어교사에게 제작을 부탁하였다. 지역 내 모든 대면 활동이 중지된 상황에서 강의 활동을 대체하여 콘텐츠 제작 활동을 제안하였고 콘텐츠 제작은 원활하게 마무리되어 좋은 결실을 맺었다. 긴급히 추진된 사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미디어교사와 미디어센터 서로에게 유익하고 의미 있으며 필요한 경험이었다고 평가한다.
어쩔 수 없이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지만, 정서적으로 더 가까워지고, 사회적으로더 연결되기 위해서
영상 제작 : 미디어강사 장미경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진 요즘, 정부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주 가던 단골식당이며 매일 마주하던 동네 사람들과 안부 인사를 전하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개인과 공동체의 일상적 의사 소통이 정체 또는 소외되고 있습니다. 다니던 직장에서 자택근무를 진행하거나 여행을 다녀온 분들은 자택격리로 업무가 중단되어 온라인으로 소통방식을 바꾸고 비대면으로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집에서 친구, 이웃, 직장, 타 지역의 가족들과 안부를 보다 수월하게 확인하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며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일 것입니다. 이에 완주미디어센터는 비대면 상호 소통이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회의나 모임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지역 공동체를 대상으로 화상 회의 프로그램 교육을 지원하고, 미디어를 다루기 어려워 각종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코로나 관련 정보 검색 교육 등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 결과물로 비대면 소통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화상회의 어플 ZOOM 안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유합니다. 영상 말미에 귀여운 쿠키 영상도 준비되어 있으니 놓지지 마세요 😉
[기고] 코로나 이후의 더 나은 일상을 꿈꾸며
얼마 전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기사를 주로 다루는 신문에서 지역에 있는 비어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빈집 큐레이션 플랫폼 ‘유휴’ 운영하고 서울 동작구에 작은 술집 ‘공집합’을 만든 소셜벤처 건축사무소 블랭크의 문승규 대표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이런 일을 색다른 지역성을 찾기보다 지역주민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해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는 ‘방구석 장기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불가능해서 교육, 공연, 영화상영 등이 어려워지자 주민들이 동영상을 찍어 채널에 올리면 이를 심사해서 작은 상을 주는 것이었다. 가족이 모여 합주를 하고 아이들은 싱거운 놀이로 장기자랑을 했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창단은 힐링송을 각자 불러 편집한 동영상을 만들었고 동네 고등학생은 여자친구가 없는 것도 코로나 때문이라는 자작곡 동영상을 올렸다. 그렇게 우리 동네는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응원했다.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자 동네에 있는 미디어센터와 시장의 상인회가 ‘느닷없이 영화상영’이라는 행사를 열었다. 그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으니 영화를 보며 서로 위로하자는 행사로 미디어센터는 영화를 상영하고 상인회는 술과 안주를 준비했다. 동네 주민들이 모였으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정작 많지 않았다. 삼삼오오 모여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사람은 언택트(Untact)로 살 수 없는가 보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야 할까.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고산이라는 조그만 시골 동네에 산 지 10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살아보자고 했다. 막내는 전주의 학교를 자퇴하고 동네로 돌아와 ‘자전거 탈 때 바람이 달라’라고 말한다. 얼마 전 집사람은 도시와 냄새가 다르다면서 ‘그냥 고산에 살까 봐’라고 말한다. 대둔산 자락에 만경강을 끼고 있어 자연이 좋은 곳이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고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의 먹거리가 부모에게는 부담이었다. 학교급식 예산으로 꾸러미를 만들어 공급한다고 했으나 조리가 어려운 가정은 곤란해 했다. 우리 동네 학부모들이 모여 군청과 교육청을 찾아다녔다. 그러자 지역의 협동조합, 로컬푸드 농가가 농산물과 현금을 기부하고 공공급식센터가 배송, 시니어클럽이 조리, 학부모회가 배달을 맡아 각 가정에 반찬을 전달했다. 대도시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우리 동네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아챘으리라.
내가 일하는 곳은 시골 읍내의 조그만 초등학교 옆에 있다. 우리 동네는 확진자가 없었지만, 코로나19로 아이들은 학교에 오지 못했다. 하지만 오전 적당한 시간이 되면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학교 놀이터에 나왔다. 아이들이 재잘거리고 그네가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면 창밖의 풍경을 보곤 했다. 아이들과 부모들의 표정이 그렇게 평온하고 행복할 수 없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져 늦은 개학과 함께 아이들은 학교에 왔지만, 더는 그 평화로운 풍경을 볼 수 없었다. 감염병 사태 이전이 정상이었는지, 그 중간이 정상이었는지, 그 이후가 정상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감염병 사태로 무엇이 정상인지 모호해졌지만, 우리 동네는 빠르게 일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상이 문승규 대표의 말처럼 조금은 ‘더 나아진’ 일상이었으면 좋겠다.
(협동조합 이장 임경수 대표 dosa2092@daum.net)
완주군, 아동권리영화제 영화제작 아동·청소년 워크숍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완주군 아동들이 꿈과 삶을 주제로 한 영화를 직접 제작한다. ‘아동친화도시 2.0’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아동권리영화제’ 운영에 본격 나선 것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27일 “최근 아동권리영화 제작에 참여한 32명의 아동 청소년들에 대해 워크숍을 실시했다. 기획과 촬영장비 사용법 등도 익히도록 했다.”며 “8월 1일에는 스토리보드 기획, 8월 8일에는 본격 촬영 등 일정을 거쳐 9월 5일 최종 완성작을 내놓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제작하는 영화는 아동의 삶과 꿈, 권리를 주제로한 것으로 완주군과 완주미디어센터가 협력한다. 영상제작 전문가 6명이 영상기획, 연출, 촬영 등 영상제작의 모든 과정에서 아이들과 호흡을 함께한다.
아동권리영화제는 유엔아동권리협약 13조 ‘표현의 자유’에 따라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문제를 영화로 표현해내는 활동이다. 완성된 영화는 9월 19일 완주군청 일원에서 열리는 아동청소년권리축제에서 상영되며, 제작된 모든 영화는 전 세계 아동이 참여하는 2020년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IDFA)의 The one Minutes Jr. Awards에 출품한다.
문명기 교육아동복지과장은 “완주군만의 특화된 사업인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아동·청소년이 맘껏 자신의 삶, 꿈, 권리를 배우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0년 5~7월에 진행된 주민시네마스쿨(완주기초) '너와 나의 유튜브 시즌2' 강좌 참여자 분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아중호수 작은 명상여행
인생 2막을 준비하면서 아중호수산책을 통해 명상하면서 느꼈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 제작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명상이 생활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바란다.
통일쌀
전북도연맹, 완주군농민회가 지난 10년동안 우리 민족이 통일되기를 염원하면서 북 동포들에게 쌀을 보내기 위해 벼농사를 지어왔다. 하지만 올해 쌀을 보내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통일을 염원하며 2020년 완주군 봉동읍에서 이 행사를 진행하였고 영상으로 기록했다.
둘만의 첫 차박
캠핑 6년차!! 딸 없이 처음 떠나는 둘만의 캠핑이야기
서바이벌 살아남기 청소년 순례
청소년 호남정맥 산줄기 종주를 담은 청소년 순례영상이다.
초보 집사의 회고
시골집사의 고양이에 대한 인식의 변화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즐거운 인생, 즐거운 콩나물
즐거운 콩나물 재배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찐찌니의 복싱일기
찐찌니가 복싱에 도전하는 일기를 영상으로 담아본다.
완소FM을 소개합니다
2019년 9월, 완주군평생학습팀과 연계하여 “나도 한다, 라디오 방송”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교육 과정을 거치며 수업을 함께 듣던 수강생 일곱 분이 라디오 방송에 매료되어 월 1회 모임을 갖고 정기적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해왔습니다.
수업 시간에 정한 “완소FM”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기로 하면서 인터넷 라디오방송 플랫폼인 팟빵에 동일한 이름의 방송을 제작하여 올리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4개의 방송프로그램이 제작되었고, 2020년 초반 코로나19를 겪으며 잠시 쉬었다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완소FM은 무슨 뜻일까요
완소FM은 “완주의 소중한 완주의 소리”라는 뜻이랍니다. 완소FM이 생겨나기까지의 과정과 방송 이름이 정해진 이야기, 그리고 완소FM의 다양한 코너에 대한 소개를 파일럿 방송(팟빵 완소FM 채널 기준 2월 3일 업로드)을 들어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파일럿 방송 들어보기 >
완소FM 라디오방송은 어떻게 제작되나요
완소FM은 5월까지 대표자 없이 모두가 월별로 돌아가며 PD를 맡아 방송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연간 기획한 코너가 있고, PD가 대본과 삽입되는 음악을 책임지고 미리 준비합니다. 정기적으로 월 1회 모임을 통해 당일 담당PD가 준비한 대본을 같이 보고 다른 분들은 코너에 출연진으로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지속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이 평균 6명 정도 되니 6개월에 한 번 PD 역할을 맡는 셈입니다.
방송국에서 제작되는 전문 라디오방송이라면 PD, 작가, DJ, 오퍼레이터 등이 다 따로 있겠지만 완소FM에서는 한 사람이 작가도 되고, PD도 되고, DJ도 하면서 여러 역할을 소화하고 있지요. 특정한 형식이 없는 인터넷 방송의 특성 상 모든 것이 자유로워서 제작방식 역시 약간은 느슨한 형태입니다.
이제 첫 걸음을 뗀 완소FM은 완성도 있는 방송보다는 제작과정이 즐거운 방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방송”은 정기성과 지속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즐겁게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매달 꽉 채워 여러 개의 코너를 유지하느라 진땀을 빼는 것 보다는 각자의 호흡에 맞추어 할 수 있는 만큼 코너를 유동적으로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지요.
완소FM의 고정 코너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어요. 완소FM 방송에서 사용하는 예명으로 제작진도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완소FM, 한 번 들어보실래요?
7월부터 완소FM이 방송제작 동아리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고, 순환 대표제를 도입하여 올 해의 동아리 대표(2020 완소FM 대표_놀자)도 선출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들쑥날쑥 업로드 되었던 방송도 정기적으로 업로드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완주에서 살아가는 소소한 시민들의 일상 속 이야기가 담겨 있는 라디오방송, 완소FM 한 번 들어보세요~ 팟빵 웹사이트에서 “완소FM”을 검색하시거나 휴대폰으로 팟빵 어플을 다운로드해서 검색하시면 저희 방송 채널이 뜹니다.
아래에 완소FM의 가장 최근 회차 방송 링크를 올려드리니 편하게 들어가셔서 들어보시고, 좋다고 생각되시면 ‘구독’과 ‘좋아요’를 부탁드립니다. 매월 마지막 주에 업로드 예정이니 완주 이곳 저곳에 소문 많이 내주시고 관심 가져주세요~!
📻 완소 FM 방송 듣기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활동 확대, 코로나 이후 준비
완주미디어센터가 ‘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을 맞아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비대면, 비접촉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완주미디어센터는 그동안 ‘방구석 장기자랑’ 개최, ‘화상회의 영상매뉴얼’ 제작, ‘코로나19 카드뉴스’ 배포 등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적극 대처해 왔으며, 우석대학교 교수 대상 영상강의 제작교육,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 뮤지컬 온라인 생중계, 진달래학교 졸업식 온라인 생중계 등 타 기관과 연계하여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였다.
김주영 센터장은 “집합교육 형태로만 진행되었던 기존 교육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활동을 확대하여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New normal)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센터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한 ‘디지털 드로잉’ 교육이나 ‘포토 에세이’ 교육은 이 같은 고민에서 비롯된 사업들이다.
온라인 강의 모습 <온라인 강의 제작, 시작은 이렇게>
홈페이지(wanjumedia.kr)를 개설해 대면 접촉도 최소화 했다. 교육신청, 시설대관, 장비대여, 상영안내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해져 센터 사업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졌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전문장비와 인력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사회의 온라인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되었던 교육, 상영 프로그램도 재개했다.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스쿨과 주민 대상의 유튜버 교육이 한창 진행 중이고 청년 대상 영화제작 교육은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정기상영프로그램 ‘시골극장 콩씨네’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권 내에서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화요일 저녁 상영을 신설하여 주 4회 운영하고 있으며, 금요일 오전에는 상영관 무료대관도 실시하고 있다. 마을을 직접 방문하여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마을극장’도 스마트폰 활용교육 등을 병행함으로써 어르신 등 미디어 소외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특성상 집합,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사업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 운영하고 있다. 완주군 박병윤 문화관광과장은“지역 내 문화시설들이 코로나19의 진행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대응하고 있다”며 “방역대응이 시설 운영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지 않고 문화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리는 결코 한가하지 않았다!
2월 말, 코로나19 강력 대응 정책에 발맞춰 완주미디어센터도 모든 사업과 기관의 대외 활동을 중지하고 이전에는 겪은 바 없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보건소에서는 손세정제와 소독제를 의무적으로 비치하라며 배포했고, 모든 직원과 방문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보통 3월이면 학교 개학과 더불어 모든 사업이 개시되는 시기인데, 다 짜놓은 상영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없었고 미리 준비한 교육 사업들도 추진하기가 어려웠다. 완주센터 스태프들은 정상운영 일정이 언제일지 기약할 수 없으니 계속 연장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맞춰 준비태세를 반복하거나 일상 업무에 치여 미루어놓은 장비점검, 대장 작성 등의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주간 회의 자리에서 이 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에 대한 제안이 흘러나왔다. 당시는 ‘비대면’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며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에 대한 이슈가 대두된 때였다. 화상회의 다루는 법을 소개하거나 필요한 공동체에 기술적인 지원을 하는 방식의 사업을 센터장이 처음 제안했을 때, 사실 센터 스태프들이 그 제안을 쉽게 받기는 어려웠다. 연간 사업계획은 이미 1월에 치열하게 논의되었고, 그 계획에 맞춰 상반기 홍보자료도 촘촘히 만들어두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올 해는 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 새로운 사업에 마음을 내기 어려웠다.
예산의 규모 상 새로운 사업은 기존 사업을 뒤엎어야 가능한 상황이었고, 앞으로의 상황은 아무도 가늠할 수 없었기에 우리는 몇 번의 토론을 거치며 새로운 사업의 당위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지금처럼 급변하는 소통 환경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고, 개관한 지 1년도 안된 완주센터는 미디어센터의 역할과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알릴만 한 계기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 공감했다. 특히 우리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유지될 경우 기존의 사업계획을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대응 사업 논의를 위한 교사간담회
코로나19 대응 사업을 신규 기획함과 더불어 미디어센터와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도 시작했다. 기간제 프로젝트나 강의를 본업으로 하는 지역 미디어교사들과 신규 사업을 함께 풀어보고자 교사간담회를 진행했고, 간담회 때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미디어교사들의 활동비 보전을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 모든 것이 2주 만에 숨 가쁘게 진행되어 사실 완주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전라북도 지역에서, 더군다나 확진자가 아무도 없는 완주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는 기관은 많지 않았기에 우리의 고충을 알아주는 이가 없어서 서글픈 마음도 들었고,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우리만 이렇게 바쁘고 성과 없이 사업이 끝나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보 공유 방법, 쉽고 빠르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지원이 필요한 곳에서 미디어센터가 제대로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사업을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급히 없는 예산을 변경해서 만들고, 잘 모르는 것은 배우고, 안 해본 것은 같이 시도해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코로나19 대응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난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완주센터는 세 가지의 새로운 사업을 추진했다. 첫 번째는 비대면 의사소통과 관련된 새로운 이슈(화상회의, 온라인강의, 코로나19 정보 탐색 등)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며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기반의 소통 지원 사업이다. 우리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미디어센터가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정보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공동체와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데 필요한 미디어 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이 사업을 통해 3명의 미디어교사와 함께 6개의 콘텐츠를 제작・배포하였다(콘텐츠의 주제와 내용은 하단의 표를 참고). 이 중 카드뉴스 3개는 완주센터 스태프, 금손 여한아 샘이 고생하며 긴급 제작한 것이라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배포에 힘썼다. 동일한 콘텐츠를 완주센터 블로그에 이미지 형태로 게시하고, 이미지를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여 공유하였다.
그 외 3개의 콘텐츠는 이미지편집, 영상제작, 라디오방송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미디어교사에게 제작을 부탁하였다. 지역 내 모든 대면 활동이 중지된 상황에서 강의 활동을 대체하여 콘텐츠 제작 활동을 제안하였고 콘텐츠 제작은 원활하게 마무리되어 좋은 결실을 맺었다. 긴급히 추진된 사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미디어교사와 미디어센터 서로에게 유익하고 의미 있으며 필요한 경험이었다고 평가한다.
완주미디어센터 코로나19 대응사업 홍보
“완주미디어센터 클라쓰”
“슬기로운 스마트생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집에서 놀기 팁
“슬기로운 집콕 생활”
온라인 개학 적응을 위한 구글 클래스룸 활용 안내
“구글 클래스룸 학생편”
재택근무, 온라인 화상회의를 위한 줌(ZOOM) 활용 매뉴얼
“줌 화상회의 매뉴얼영상”
코로나19, 지금을 살아가는 완주 주민들의 이야기
“완소FM 특별방송, 코로나19 그러나 우리는”
완주미디어센터 ‘비대면 소통 지원 사업’ 제작 콘텐츠 목록
줌(ZOOM) 화상회의 매뉴얼 영상
본 사업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 중 ZOOM이라는 어플의 다양한 활용 방법을 다룬 영상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본다. 최근 기사를 통해 ZOOM 어플의 보안 문제가 알려진 바 있으나, 그럼에도 현재까지 화상회의 또는 온라인 강의용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어플이 ZOOM이다. 무료버전의 경우 동시접속 시간 및 인원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빼놓고 본다면 활용도가 매우 높다. ZOOM에 회원가입이 필요한 것은 화상회의 채팅방을 개설하는 개설자 뿐이라는 점, 간단한 주소와 비밀번호로 누구나 채팅방에 접근이 가능한 점, 개설자가 회의 진행을 위해 발언권을 제한하거나 화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점, 다양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점, 회의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점 등이 ZOOM 어플의 장점이다. 영상을 통해 ZOOM의 주요 기능을 살펴볼 수 있으니 상단 표의 5번 영상 링크로 접근하여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미디어교사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WIN-WIN 전략
두 번째는 미디어교사 지원을 위한 ‘미디어교육 교재 개발 사업’과 ‘미디어교사 보수교육’이다. 원래 7~8월에 예정되어 있던 미디어교사 대상 커리큘럼 연구사업을 시기와 대상을 변경해 교자료 개발사업으로 진행하였다. 완주센터는 미디어센터에서 활동하는 미디어교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돈독히 하기 위하여 ‘긴급 활동비 보전’을 위한 현장을 마련하는 방법을 택했다. 대면 활동 위주의 미디어센터 교육 현장을 대체하기 위한 방법으로 예정된 각자의 교육에 필요한 교자료를 개발하는 연구사업을 의뢰하였고, 총 4명의 미디어교사와 협업을 진행하여 4개의 교재를 완성하였다. 완성된 교재는 올 해 해당 교육 참여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초등학생 4~6학년
65세 이상 어르신
완주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 교재 개발 사업’ 제작 교재 목록
‘미디어교사 보수교육’은 기존의 대면 사업 위주의 커리큘럼 편성을 변경하여, 지금의 변화된 환경에서 가장 많이 대두되고 있는 온라인 강의 진행 방법을 주제로 유튜브 생중계 교육을 시도하였다. 한 마디로 온라인 교육을 어떻게 하는지를 온라인 교육을 통해 진행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교육 콘텐츠제작, 온라인 개학, 온라인 강의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졌다. 해당 교육을 직접 진행하는 미디어교사는 물론이고 학교, 문화예술기관, 미디어센터 등의 다양한 단위에서 온라인 강의를 어떤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는지, 필요한 장비는 어떤 것인지, 무슨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정제된 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더군다나 올 해 완주센터는 기존 강의 중 일부를 온라인 강의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 기존에 활동하던 미디어교사들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재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완주를 포함한 전라북도에서 활동하는 미디어교사와 미디어센터 스태프들에게 1차 사전 신청을 받고, 많은 이들에게 동시에 배포가 가능하다는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완주군 내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그 외 지역 미디어센터 스태프에게 추가 신청을 받아 첫 온라인 교육을 성황리에 진행하였다. 완주센터는 이번 온라인 교육의 경험을 토대로 기존의 생활미디어교육을 온라인 형태로 전환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센터 온라인 채널 적극 활용, 온라인에서 놀자!
세 번째는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집에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추진한 ‘온라인 미디어문화 활성화사업’이다. 이 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되면서 친구나 동료, 이웃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활동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추진된 사업이다. 완주문화도시추진단과 협력을 통해 ‘기운내자 완주, 방구석 장기자랑‘이라는 명칭의 장기자랑 UCC 영상 공모를 진행했다.
본 사업의 취지가 온라인을 통해 즐거움을 나눈 것인 만큼, 공모 신청과 동시에 완주미디어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영상을 업로드하여 온라인으로 시민들의 콘텐츠가 자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면서 덤으로 얻은 것은 완주미디어센터 채널에 대한 구독자 확보 및 영상별 조회수 증가로 온라인에서 ’완주미디어센터‘에 대한 입지가 커졌다는 점이다. 공모 마감 및 심사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매일 조회수는 증가하고 있고, 지난주에 생중계로 진행된 시상식 역시 아직도 지역 사회에서 화제의 영상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완주미디어센터는 온라인 영상플랫폼에 완전히, 제대로 데뷔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어떻게?
지난 두 달 간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까지 완주센터 내부에서, 그리고 필자 개인에게도 ‘미디어센터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한 정말 많은 혼란과 고민이 있었다.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경험적 이해와 그로 인한 새로운 시도가 상존했고, 우리도 처음인데 학교나 유관기관 등 사방에서 비대면 사업에 필요한 미디어 기술이나 미디어 전문인력 연계 등에 대한 각종 문의가 쏟아지는… 미디어센터 실무자 입장에서는 다소 정신없고 버거운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확실하게 두 가지 소득이 있었다. 첫 번째 소득은 위기상황 속 사회적 소통 환경의 변화 속에서 미디어센터가 수행해야 하는 새로운 역할은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제된 정보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슈가 되는 최신 정보를 취합하여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하고 해당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배포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디어센터 스태프들의 기획 및 리터러시 역량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더불어 담당 스태프의 업무 집중도, 업무량 조정 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이와 같은 역할을 미디어센터 사업 영역으로 가늠해보자면 정책과 창작지원 영역의 중간쯤이 아닐까 싶다. 필자 개인의 견해로는, 이러한 위기상황이 앞으로 다른 방식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생각한다. 위기상황에서는 늘 변화가 요구된다. 지자체마다 위탁기관이 범람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미디어센터가 그 존재의 이유를 지역사회에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은 위기와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일 수 있으며, 그 때 정보를 재가공하여 배포하는 방식의 사업은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 번째 소득은 고속인터넷의 보급과 스마트기기의 대중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효한 정보들과 미디어 활용에서 취약한 계층이 존재하며 위기상황에서 더욱 그러한 격차가 선명해진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지금의 위기상황은 미디어센터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 무엇인지를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정용 와이파이가 없는 조손가정 아이들에게 미디어센터는 무엇을 할 수 있나?’
‘어느 약국에 마스크가 있는지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미디어센터는 무엇을 할 수 있나?’
‘한글로 된 각종 재난 정보에 접근이 어려운 이주민들에게 미디어센터는 무엇을 할 수 있나?’
위의 고민들은 미디어센터 사업의 한계를 구체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미디어센터에서 점차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미디어 취약계층 사업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미디어센터가 본래의 역할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미디어 취약계층 사업을 충분히 지원할 수 없다면 어떤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새로운 논의로 이어가야 할 것이다.
구글 클래스룸 학생 편을 카드뉴스로 제작했습니다.
온라인 수업 진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 중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글 클래스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아요.
어쩔 수 없이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지만, 정서적으로 더 가까워지고, 사회적으로더 연결되기 위해서
영상 제작 : 미디어강사 장미경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진 요즘, 정부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주 가던 단골식당이며 매일 마주하던 동네 사람들과 안부 인사를 전하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개인과 공동체의 일상적 의사 소통이 정체 또는 소외되고 있습니다. 다니던 직장에서 자택근무를 진행하거나 여행을 다녀온 분들은 자택격리로 업무가 중단되어 온라인으로 소통방식을 바꾸고 비대면으로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집에서 친구, 이웃, 직장, 타 지역의 가족들과 안부를 보다 수월하게 확인하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며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일 것입니다. 이에 완주미디어센터는 비대면 상호 소통이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회의나 모임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지역 공동체를 대상으로 화상 회의 프로그램 교육을 지원하고, 미디어를 다루기 어려워 각종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코로나 관련 정보 검색 교육 등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 결과물로 비대면 소통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온라인 화상회의 어플 ZOOM 안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유합니다. 영상 말미에 귀여운 쿠키 영상도 준비되어 있으니 놓지지 마세요 😉
전례 없이 집콕하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이 언제쯤 끝이 날까요?
스마트하게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알아보아요! 집에서 하는 트레이닝, 탑골 영상 다시보기,
고퀄리티 무료 강의와 온라인 공연, 랜선 꽃놀이 등 다양한 정보를 모아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 처음 겪는 코로나19, 이런 때일수록 정확한 정보를 얻는게 중요합니다.
미디어 속 왜곡된 정보에 의존할수록 공포와 혐오는 커지기만 합니다.
요즘 대부분이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올바른 미디어 리터러시 눈을 길러 혼란한 시기를 잘 이겨내 봅시다!